1/ 2024년 돌아보기 - 1
2024.01.15 - [잡담] - 나는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올챙이다
이 글을 작성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카르페디엠의 마음으로 앞으로 1년을 보내겠다는 포부가 담긴 − 오글거리는 − 글이다.
기말고사가 끝나며 여유가 생긴 지금, 문득 나는 무엇을 경험하고 배웠을까? 하는 궁금증에 연말정산 느낌으로 작성한다.
한 해 동안의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나열해보려고 한다.
January
프로젝트.. 어떻게 하는 거예요?
학교 선배 형님의 추천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감사합니다!!)
백엔드 파트를 맡게 되었는데,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너무 막막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프론트엔드와 협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기저기 물어도 보고, 팀원분들께 질문도 하고, 인터넷도 찾아보면서 주먹구구 식으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다.
February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알고리즘 문제만 풀고 살았던 시기였다.
매일 4시간 정도는 알고리즘에 투자하고, 개발 공부 하기를 반복.. 결국 백준 플레티넘에 달성했다.
2024.02.17 - [잡담] - 백준 플레티넘 달성 및 회고
Mar - May
학교에서 멋쟁이 사자처럼 12기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신청해서 합격했다.
동아리 활동으로 팀을 이루어 아이디어톤도 해보고, 학교 축제 홍보 토이 프로젝트도 해보았다.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는 어떤 식으로 하는구나..? 하는 약간의 경험이 점차 생겼던 거 같다.
1월에 시작했던 프로젝트는 팀원 모두가 처음이라 미흡하여 결국 어디에 내놓기는 애매한 프로젝트로 끝났다.
뭐든 시작이 가장 어렵다고 하고, 결과야 어떻든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 봤다는 점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June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6월 초, 우아한 테크 캠프를 지원했다. 붙을 거라고 생각하고 신청한 것은 아니었다.
아직 너무나도 부족한 것을 알고 있지만, 꼭 합격해야만 교훈을 얻는 것도 아니고.
실패도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지원했다.
솔직히 코딩테스트는 부담을 크게 갖지 않았었다. 나름 열심히 했었으니까..
보기 좋게 코테에서 광탈했다.
실전에서 주는 압박감이 정말 컸다..
떨려서 집중도 잘 안 되고, 하고 싶었던 알고리즘만 골라서 했던 업보가 그대로 돌아왔다.
내가 아직 정말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알고리즘도 편식 없이 다 잘할 수 있어야겠다!라고 느꼈다.. ㅜ
싸피 인턴십에 도전!
중간고사 기간이 될 무렵, 학교 게시판에 싸피 인턴십을 모집하는 포스터가 있었다.
싸피는 아는데, 인턴십은 뭐지? 읽어보니, 정규 과정을 2주로 압축하여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가장 눈이 간 것은 역시 교육비 50만 원이었다 )
가릴 거 없이 다 해보자는 도전의식이 불타오를 때라 주저 없이 지원했다.
인생 처음으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해 봤다.
정말 다행히도 코테를 합격하고.. 면접을 봤는데 사실 떨어질 줄 알았다. 너무 못 봐서 ···
더욱이 우리 학교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지원했었다고 한다.
합격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합격했다. 열정을 높이 사서 뽑아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July
2024.07.12 - [잡담] - SSAFY 인턴 1기 수료 후기
방학인 7월에는 싸피 인턴십을 참여했다.
대외비라 활동 내용은 적을 수 없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열정적인 사람들이랑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깨닫게 되었달까..
August
2024.08.07 - [잡담] - 멋쟁이 사자처럼 대학 12기 해커톤 후기
멋쟁이 사자처럼 중앙 해커톤을 다녀왔다.
당시에 싸피 인턴십이 끝나고 얼마 안 지나 해커톤이 예정되어 꽤 정신없었다.
친구와 일본 여행을 갔다
벌써 3번째 일본 .. 이번엔 교토를 많이 보고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교토 근방의 이네후나야라는 작은 마을이다.
정말이지 뷰가 완벽했다.. 가는 것은 어렵고,(교토역에서 2시간 기차 + 1시간 버스) 정말 너무 덥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덥다는 기억은 추억 어딘가에 묻혀서 찾아 꺼내야 기억할 수 있는 정도로 큰 비중이 없다.
그저 경치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는 기억이 추억 한 켠을 차지했다.
이네후나야 외에도 좋은 경험을 잔뜩 하고 왔다. 지친 삶이 위로되었달까..
September
학교에서 ICPC 대회 예선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급하게 팀원을 모아서 스터디를 시작했다.
ICPC 문제 자체가 실제 코딩테스트의 문제보단, 여러 어려운 알고리즘 테크닉을 요구하는 게 많아 어려웠다.
한 달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이 알고리즘들을 준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제공되는 문제 중 쉬운 난이도를 골라 2~3개라도 풀어보자는 목표로 삼았다
October
교내 프로그래밍 경진대회가 진행됐다.
열심히 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운이 좋게도 동상을 받게 되어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쉬움은 느낄지언정,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었다.
November
상심은 OK, 우울에 빠지진 말자!
학교에서 모집하는 샌디에이고 퀄컴 AI 개발캠프를 신청했는데, 면접에서 떨어졌다.
외국에서 진행하는 캠프인 만큼 영어 역량이 중요한데, 당시 토익 시험을 준비 중이던 터라 점수가 없었다.
또, AI와는 큰 접점이 없었던 게 떨어진 이유라고 생각한다.
많이 아쉬웠지만, 이런 실패는 앞으로도 수 없이 반복될 거라 ···
상심은 하되 우울에 빠지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SQLD, TOEIC 준비
SQLD 시험과 토익 시험을 일주일 간격으로 신청해 버려서 정신없이 준비했다.
SQLD는 이번 학기 데이터베이스를 수강하고 있어서 크게 어렵지 않게 합격했다.
토익은 ··· 목표 점수는 넘겼지만 만족스러운 점수는 아니었던 지라.. 다시 도전해보려고 한다.
December
한 해의 끝이 보이는 기말고사
토익 + SQLD 준비로 지쳐 일주일정도 쉬고 보니 기말시험이 2주 전이었다(아..)
기말은 6과목 시험이라, 참 정신없이 준비했던 거 같다.
학교 졸업 전공 학점이 높은 편이라 전공을 열심히 들어두지 않으면 4학년 때 고생한다.
4학년 때는 학업보단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공부에 집중하고 싶어서 이번 학기까지 욕심내서 전공학점을 채웠다.
덕분에 내년에는 전공 14학점만 채우면 되어 엄청 여유로워졌다.
물론, 올해는 덕분에 많이 빡셌다.
또, 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 같은 인턴십에 지원했지만, 떨어졌다.
2/ 진짜로 돌아보며..
배웠던 점보다는 느꼈던 점, 뭘 했냐에 중점을 두고 간단하게 적어봤다.
혹자는 열심히 살았네, 혹은 뭐 한 게 없는데?라고 할 수도 있다.
내가 이 글을 작성하며 들었던 생각들이다.
# 토양
열심히 사는 척만 하고, 실은 속 빈 강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종종 든다.
주변에서는 열심히 산다, 잘하고 있다는 좋은 말들을 해주어 너무 감사하지만..
취업의 관문을 넘기 위한 이상과의 괴리감 때문일까 ···
나는 이 시기를 비옥한 토양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씨앗을 뿌리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
언제든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는 비옥한 땅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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